끈기는 언제나 중요하지만, 바보처럼 마냥 붙들고 있어서만은 안 된다.

어느 길이 더 좋을지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가장 좋은 길을 파악하는 가장 훌륭한 시스템은 여러 가지 다른 일들을 많이 해보는 것이다. 이 방식은 샘플링이라 불러도 괜찮겠다. 벤처사업가들도 여러 아이템 중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부터 솎아내는 방식으로 핵심에 접근한다.


물론 성공하려면 어느 시점에서는 깊이 파고들어야 하며, 언젠가는 장애물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은 빠져나갈 때도 알고 있어야 한다. 끈기는 언제나 중요하지만, 바보처럼 마냥 붙들고 있어서만은 안 된다.


나는 실패로 돌아간 십여 가지의 사업 경험들을 돌이켜보며 빠져나갈 때를 결정한다. 때론 계속하기와 그만두기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한다. 내게도 끈기가 미덕이라는 착각 때문에 잘못된 결정들을 질질 끌고 갔던 전력이 있다.


그러다 나는 일정한 규칙을 발견했다. 언젠가 잘 풀릴 일은 ‘시작부터‘ 좋다. 하지만 절대로 안 될 일은 처음부터 꼬이고 그 상태가 지속된다. 처참한 실패가 빛나는 성공으로 뒤바뀌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는 있어도, 실패는 성공으로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은 법이다.



책, 열정은 쓰레기다. 본문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