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최면의 한 형태이다. 생각하라, 무의식을 경계하라.

광고는 우리의 의식적인 마음을 닫아버리고 잠재의식을 활짝 열어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완전히 연역적인 상태가 되어 무슨 이야기를 듣든 행동으로 옮긴다. 현혹과 동의 또는 충격은 우리가 귀납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을 무력화할 수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최면에 걸리고 만다. 최면은 오직 암시일뿐이며 광고는 최면의 한 형태다.


광고는 우리를 현혹하고, 충격을 주고, 귀납적 추론을 건너 뛰어 이미지 하나로 곧장 우리의 잠재의식을 파고든다. 이런일이 한 번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광고는 하나만 나오는 게 아니라 무더기로 나오며, 반복적으로 방영된다. 광고의 메시지는 잠재의식에 바로 접수된다.


결국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한다. 왜 그런 걸까? 바로 생각이 마음속에 심어졌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은 우리가 특정한 정신상태일 때 반복해서 생각의 씨앗음 심으면 우리가 그 생각에 따라 행동할 것임을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런 식으로 광고에 현혹된다. 영화를 보고 있다고 하자. 영화 속에서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뒤를 미행한다. 심장이 마구 두근거리고 영화에 푹 빠져버린다. 갑자기 화면에 아름다운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난다. 그 차는 한 번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나타난다. 그러다 우리는 문득 자신이 자동차 전시장 주변을 서성이는 걸 발견한다.


잠재의식은 모든 일이 벌어지는 곳이며 우리가 행동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그러나 의식적인 마음은 무엇이 무의식에 들어갈 것인지 지시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잠시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만 보더라도 이들이 아무 생각 없음을 알 수 있다.



밥브록터의 부의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