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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좋은 글

잠재의식에 휘둘려 ‘반응’ 하지 말고, ‘대응’ 하세요.

by Bhappy_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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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박사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썼다. 정신의학자였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강제수용소에 갇혔던 경험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썼다.


‘당신이 당하는 정신적 또는 신체적 학대와 상관없이, 그 누구도 당신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 수는 없다.’


그는 모든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대응 사이에는 틈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틈은 100분의 1초일 수도 있지만 그사이에 우리는 ‘반응’ reaction할 것인지, ‘대응’ response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반응만 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에 내가 화가 났다면 나는 그에게 내 선택권을 넘겨준 것과 같다.


그가 나를 화나게 하도록 허용하고, 생각하기를 멈추고 잠재의식에 휘둘린 것이다.


대응은 다르다. 누군가 나를 화나게 하는 말을 했다면 한번 주위를 둘러보고 이렇게 생각한다. ‘왜 저 사람이 그렇게 말했는지 궁금해. 하지만 그 말은 진실이 아니야. 나는 그가 말한 것과 달리 정말로 멋진 사람이거든. 저 말을 인정할 필요가 없어.’


사람들은 대응을 배워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 일에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네가 어떤 일에 반응을 해버리면 네가 아닌 다른 모든 것이 너를 지배하게 돼. 네가 너를 지배하지 못하게 되는 거지.’


반응이 아닌 대응을 하려면 자신이 반응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평소에 너무도 빨리 반응한다. “걔는 네발작 버튼이 뭔지 진짜 잘 알거든.’ 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다.


대응을 하려면 반드시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가 공격적인 말을 했다면 그 말에 반응할 수도 있다. 그들이 화를 내면 같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 같이 소리 지를 수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런 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잠깐 멈춰서 스스로 물어보자. 왜 저 사람들은 저러는 거야? 왜 저런 식으로 말하지? 우리의 전체 시스템은 우리를 반응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항상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 고함을 치고, 싸우고, 소란을 피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로 반응한다. 그리고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고 나면 또다시 똑같은 행위로 이들은 억누르려고 애쓴다. 불에 맞서 불로 싸우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아무리 잠시 멈추고 생각하라고 권해도 그러기가 어렵다. 학교에서도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생각은 어떻게 키보드를 누르는지, 어떻게 피아노를 치는지 배우는 것과 똑같이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우리는 귀납적으로 사유하도록 훈련받을 수 있고,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결심할 수 있다. 그리고 틀림없이 잘 해낼 수 있다.


물론 나는 절대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도 가끔은 반응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내가 반응한다는 것을 깨닫고 멈춘다. 반응을 해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밥브록터의 부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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